`대한민국, 클래식에 빠지다`를 앞세운 클래식 음악 축제 `디토 페스티벌`이 여섯 번째 축제를 펼친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를 주축으로 매 시즌 다른 테마와 레퍼토리 그리고, `핫한` 젊은 뮤지션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다. `2014 디토 페스티벌`의 주제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음악이다. `모차르트를 찾아서`를 테마로, 뮤지션들이 천재의 메신저가 돼 그의 음악을 전달한다. 앞서 `스페셜 오프닝`으로 지난달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러시아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와 폴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선보였다. 10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모차르트 스페셜Ⅰ`로 축제의 본격적인 포문을 연다. 페스티벌 상주 오케스트라인 디토 오케스트라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 예술감독 아들인 지휘자 정민,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뭉쳐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15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예술감독 스테판 블라더 지휘로 내한하는 이 오케스트라는 최고의 모차르트 연주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명 지휘자 카를로 체키, 예후디 메뉴인, 산도르 베그 등과 함께 정통 모차르트 사운드를 구현해왔다.이번 무대에서는 용재 오닐과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등이 협연한다. 한국의 클래식을 이끌어갈 차세대 뮤지션들이 한꺼번에 출연하는 보기 드문 무대다. 용재 오닐과 클라라 주미 강은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협연하고, 임동혁은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연주한다. 클래식 음악계의 가장 쿨한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옐로 라운지`가 최근 내세우는 두 명의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와 알리스 사라 오트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 & 알리스 사라 오트-스캔들`을 펼친다.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움과 천재성이 돋보이는 이 듀오의 프로그램은 흥미롭다. 모두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이다. 트리스타노가 편곡한 라벨의 볼레로가 시작이다. 볼레로는 본래 오케스트라를 위한 관현악곡이다. 이어 드뷔시의 세 개의 녹턴(라벨 편곡)과 라벨의 라 발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역시 관현악 곡)을 들려준다. 이들 공연은 `디토 프렌즈-2014 디토의 선택`의 하나다. 22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디퍼런트 디토(Different DITTO)?그리하여, 밤`은 앙상블 디토가 자랑하는 현대음악 공연이다. 스티브 라이히, 올리비에 메시앙, 후앙 루오, 존 아담스, 조지 크럼 등 도전적인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올해 테마는 `밤`이다. 공연장에 입장하는 청중을 `한밤중으로 안내`하겠다는 의도다.그래서 레퍼토리는 모두 밤을 품고 있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시작으로, 뒤티외의 현악 사중주 `그리하여, 밤`,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이 그것이다. 디토와 컬래버레이션을 맡은 비주얼 그룹 `스튜디오 152`는 곡마다 독특한 연출을 부여한다. 촛불(모차르트), 인상주의(뒤티외), 시적인 밤(쇤베르크)을 표현하는 영상을 덧댄다.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앙상블 디토 시즌8 리사이틀?디어 아마데우스(Dear AMADEUS)`가 하이라이트다. 2006년부터 매진을 이어온 `앙상블 디토`의 정규 리사이틀이다. 이번 시즌은 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 마이클 니콜러스와 3년만에 돌아온 파커 콰르텟이 만난다. 2011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파커 콰르텟은 한국계 연주자 다니엘 정(리더·바이올린)·김기현(첼로)과 제시카 보드너(비올라), 잉 수에(바이올린)로 구성됐다. 이들은 올해 가을부터 하버드 대학 음악과의 정식 강사진으로 활동한다. 디토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인 용재 오닐은 "디토의 탄생에 영감을 준 작곡가, 그리고 무엇보다 바로 그 작품으로 돌아오는데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면서 "모차르트의 언어는 그것의 관례적이고 틀림없는 우아함을 유지하면서 인간의 감정 전체를 망라한다. 이번 프로그램들이 동명의 작곡가를 중요하게 다루는 동시에, 우리는 18세기 중반의 빈 바깥으로도 모험을 떠난다"고 밝혔다. 2만5000~10만원.크레디아 클럽발코니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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