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 후보인 정명숙(78)이 1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5회 수당(秀堂) 정명숙의 춤`을 펼친다.`곡자이상명`(哭子而喪明, 자식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다 장님이 됨)의 심정으로 `세월호` 참사에 희생당한 영혼을 애도하는 무대다. 1960년대 초부터 춤을 추기 시작한 정명숙은 최근에도 개인 정기발표회를 비롯해 국내외 공연 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의 고전무용, 특히 `살풀이춤`의 대명사로 통한다. 이번 무대 역시 기존처럼 전통에 기반하되 새로운 해석을 가한 춤들을 무대에 올린다. 승무를 비롯해 첨수무(궁중검무), 입춤, 무당춤, 교방무, 산조춤, 장구춤 등을 선보인다. 특히 자신의 전매특허 격인 살풀이춤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정명숙 전통춤 예술단은 "속세에 거슬러진 마음, 현실에 부풀러진 마음이 하얀 버선발 디딤 하나만으로도 금세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희, 유주희, 정경자, 박진희, 안정욱, 양인주 등 정명숙의 무용수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만~5만원. 02-744-7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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