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애란(34)의 단편집 `나는 편의점에 간다`가 프랑스의 비평가와 기자들이 제정한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을 받았다. 2005년 국내 출간된 단편집 `달려라 아비`에 수록된 9편 중 4편(`나는 편의점에 간다` `노크하지 않는 집` `영원한 화자`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이 실렸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프랑스 유일의 한국문학 전문출판사인 드크레센조 출판사에서 출간됐다.엑스 마르세유 대학 한국어학과 교수이자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인 장 클로드 드크레센조와 김혜경 박사 부부가 함께 번역했다. 번역된 텍스트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지 독자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문학평론가 겸 르몽드 신문 문학전문기자인 닐 알은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네 편의 작품들은 어느 하나만으로 특징지을 수 없이 우울함, 현기증, 세세함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1980년에 태어난 젊은 한국작가의 재능은 절제돼 있지만, 작품을 통해 분명히 드러난다"고 평했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에 앞서 김애란의 작품들은 프랑스에 꾸준히 소개됐다. 최근에는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 필립 피키에 출판사를 통해 번역, 출간됐다. 한편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은 언론에서 주목받지 못한 `숨겨진 걸작`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7회째로 프랑스 언론과 문단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소설가 신경숙(51)이 2009년 `외딴방`으로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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