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건설본부가 시행한 장애인 보도블록 공사가 규정을 어겨 재탕공사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재탕공사마저 민원인의 잇따른 지적에 따라 실시된 것으로 드러나, 공사 감독 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대구경실련과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대구시건설본부가 시행해 최근 준공한 북구 구안국도 도로확장사업중 장애인보도블록 공사가 설치 규정을 어겼다. 김수원 대구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장애인블록은 직선으로만 설치해야 하는 데도 곡선으로 설치된 경우도 있었고, 위치 잘못과 함께 블록이 지면과 일치되게 설치돼야 하지만 지면보다 1~2cm가량 높이 설치돼 장애인이 발에 걸려 넘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또 “블록 주변 마무리가 부실해 흔들거리는 블록이 많았고 특히 비가 올 경우 토양 유실가능성도 크다”며 민원을 제기했다.이 같은 민원에 대해 대구시건설본부는 재공사를 시행한 후 "잘 처리 됐다"는 통보를 전했다.김 위원장 등이 또다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재공사를 시행한 것 역시 규정을 위반했다”며 건설본부에 항의했다.대구시건설본부는 재차 보완공사를 실시했으나, 11일 현장 확인에서도 부실공사와 함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김 위원장은 “민원이 제기되면 관련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한 후 시정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해할 수 없고, 시건설본부가 재탕공사를 거듭하는 것은 규정을 모르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그는“공무원이 업무와 관련된 법령을 제대로 숙지하지도 않고, 현장관리도 소홀하게 해 장애인블록 설치공사가 누더기가 됐다”며 “탁상행정의 표본으로 새 시장 취임과 함께 반드시 청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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