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대구지역 기초단체장들이 2년 후 있을 총선 출마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대구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가 역대 야권 최고 득표율을 기록, 대구지역 정치권에 변화와 혁신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침에 따라 2016년 총선에서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대구에서는 지난 4일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윤순영(62·여) 중구청장과 임병헌(60) 남구청장, 곽대훈(59) 달서구청장이 3선에 성공했다. 세 단체장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 가운데 임병헌 남구청장의 경우 단독으로 선거에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이들 모두 지역에서 그동안 안정적으로 구정을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3선 단체장인 만큼 주민들에게 나름 인기도 있는 편이다.하지만 3선 연임에 걸려 더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만큼 임기 중에 다음 자리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더욱이 세 명의 단체장 모두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인 만큼 2년 뒤 치러지는 총선이나 4년 뒤 지방선거를 놓치게 되면 60대 중후반에 접어들게 돼 그만큼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이런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두 갈래다. 2016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거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이다.그러나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현 권영진 당선인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재선까지는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세 단체장의 대구시장 출마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2012년 총선 당시 국회의원 출마설이 나돌았다. 이후 다시 세 단체장의 국회의원 출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다만 2년 뒤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임기 도중 구청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이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한 구청의 과장급 간부는 "선거를 마치고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면서도 "이미 3선을 이룬 만큼 내심 고민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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