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예전과 같은 떠들썩한 응원 분위기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아직 가시질 않은데다 경기도 대부분 늦은 새벽 또는 출근시간대와 맞물린 이른 아침에 열리기 때문이다.12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공식 거리응원 장소로 지정된 곳은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단 1곳뿐이다.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대구시민운동장과 대구스타디움,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 등 시내 곳곳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졌던 것에 비해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이다.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리는 거리응원도 떠들석한 응원보다는 박수나 경기 관람 정도로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시끌벅적하게 응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거리응원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어 장소를 한 곳 정했다"고 밝혔다.월드컵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다. 브라질과의 12시간의 시차가 나면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새벽 4시~아침 7시 사이에 열리기 때문이다. 이 시간대의 특성상 치킨과 맥주 등을 먹고 마시면서 응원을 즐기기가 어려운데다 거리응원마저 축소돼 외식업계와 호프집 등의 매출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지역의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의 경우 대부분 출근시간을 앞두고 경기가 열려 예년과 같은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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