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임하호내 외래어종인 배스의 서식 여부를 둘러싸고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과 임하호 토종어류보존협회 간 진실공방이 확산되고 있다.18일 임하호토종어류보존협회(회장 이수섭)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하호에 배스가 서식하고 있다는 수자원공사측의 주장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협회측은 "그동안 정부와 학계, 수자원공사 등이 실시한 수차례의 어류생태계 조사 및 지난해 공동조사에서도 배스의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따라서 "갑자기 배스 치어 수천마리를 특정 지역에서 확인했다는 수자원공사측의 주장은 인위적 치어방류 등 조작논란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협회측은 그 근거로 "지난 9일 발견됐던 치어들이 다음날에는 발견되지 않았고, 해당 지점은 지난해 공동조사때 조사했던 지점"이라며 "수자원공사측의 이번 발표는 객관성이나 공정성에 충분히 의심이 간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0일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단장 김영진)은 임하호 어족자원현황 조사 중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직벽 부근에서 수천마리의 배스가 서식 중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안동권관리단은 당시 "9일부터 이틀간 잠수조사 중 임하호내 박곡리 직벽 부근에서 약 2㎝ 정도의 배스 치어 수천마리와 다른 육식성 어종으로부터 배스 치어들을 보호하고 있는 45㎝급 배스 성어 2마리를 발견했다"며 수중촬영된 배스 사진을 공개했다.안동권관리단 관계자는 협회측의 조사 의혹에 대해 "당시 조사는 정확히 이뤄졌다"며 "안동호와 임하호의 물길을 연결할 때 어류들의 이동을 전면차단하는 장치를 오는 8월까지 마련해 해당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안동권관리단은 홍수기에 임하호 물을 임하호보다 저수용량이 두 배 많은 안동호로 옮겨 보관하다 갈수기에 사용하는 등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2011년 11월부터 1024억원을 투입, 양 호수간 물길을 연결하는 도수로 공사를 시행 중이다.그러나 임하호 주민들이 "토종어류만이 서식 중인 임하호와 배스 등 외래어종이 있는 안동호를 연결할 경우 안동호 외래어종이 임하호로 건너와 토종어류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도수로 건설에 강력히 반대해 지난 3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안동권관리단은 현재 공정률 85%에 머물고 있는 도수로 공사를 오는 9월 재개, 내년 4월 개통한다는 방침 아래 그동안 두 호수간 어류이동 차단장치 마련 및 어족자원 현황을 조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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