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52) 대구시장 당선인이 러시아와의 월드컵 축구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모교인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를 찾았다. 청구고 14회 졸업생인 권 당선인은 학교 측의 초청으로 이날 응원전에 합류했으며, 800여명의 후배들과 함께 월드컵 대표팀 원톱 공격수인 모교 후배 박주영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목이 터지라고 응원했다. 청구고 동문은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안동권씨 종친회와 함께 권 당선인에게 많은 힘을 실어준 바 있다. 400명의 대구시민들이 몰려든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는 김범일 대구시장, 윤순영 중구청장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 스스로 하나가 돼 태극전사들의 8강 진출을 기원하는 거리응원전을 펼쳤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축제의 날에 대구의 수장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반면,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백선기 해운대구청장과 함께 3000여명의 부산시민과 관광객으로 가득 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과 한데 어울려 응원전을 펼쳤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응원전에 나섰다.권 당선인은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서려있는데 대규모 응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모교 후배들과 조촐히 응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당선인은 대구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개통하는 등 시민사회와의 협치(協治)를 통한 새로운 대구를 만들기 위해 혁신과 창조와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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