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회사 마이아트옥션이 26일 오후 5시 서울 인사동5길 공아트스페이스 마이아트옥션하우스에서 제13회 메인경매를 연다. 고서화와 근·현대 서화, 현대미술, 도자, 목기와 공예품 등 143점이 출품된다. 추정가 총액은 28억원이다.최고가는 7억~10억원에 책정될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시우란(示佑蘭)’이다. 제주도 유배 시절 자신을 보필하러 찾아온 아들 상우에게 그려준 작품이다.작자 미상의 ‘문자도 8곡병’(1억5000만원)도 주목된다.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문자도 8곡병’과 유사한 형식의 이 작품은 유교를 보급하려고 의도적으로 제작된 유교 문자도 8폭 병풍이다. 각 폭에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따라야 할 도리인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가 쓰여있다. 19세기에 제작된 ‘백자청화모란당초문병’은 2억~3억원에 나왔다. 유려한 곡선으로 완성된 형태와 그 표면에 청화로 시문된 불교색채의 문양이 눈길을 끈다. 추정가 3억원 짜리 ‘청동종’은 불교문화가 꽃피웠던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범종이다. 종의 꼭대기에 한 마리의 용으로 된 종 고리와 우리나라의 종에서만 보이는 음통이 달려있다. 수운 유덕장의 ‘묵죽도 6곡병’(4000만~5000만원) 고송유수관 이인문의 ‘지두산수도’(3000만~5000만원), 화재 변상벽이 그린 ‘토끼’(4000만~5000만원), 진재 김윤겸의 ‘낙산사’(3000만~5000만원), 고송유수관 이인문의 ‘계산취락도’(7000만~1억원) 등도 있다.출품작은 19~25일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다. 02-730-1144 한편, 마이아트옥션이 지난 2일 열린 ‘조선 시대 불교 미술 특별 경매’에 내놓은 작품 가운데 5점은 도난품으로 의심받으며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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