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심장내과 김윤년·박형섭 교수팀이 고난이도 심장질환 시술을 미리 반복 훈련할 수 있는 관상동정맥 모형을 개발했다. 관상동정맥 모형개발은 대구·경북권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R&D사업으로, 2012년 8월부터 시작해 내년 4월에 마무리된다. 이 사업에는 계명대학교 의용공학과와 동산의료원 심장내과, 주식회사 진양오일씰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관상동정맥 모형은 고분자 물질인 PDMS(Polydimethylsiloxane)을 사용하여 심장과 혈관 모형을 만들고, 3차원 프린터를 이용, 심장모형이 제작됐다. 실제 교육이나 시술훈련에 사용할 수 있는 병원이나 의과대학에서 필요한 영상을 제공하고 의용공학과에서는 3차원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도록 의료영상을 구획화 했다.이 자료를 이용, (주)진양오일씰이 심장모형을 제작하는 산·학·연 연계형 연구사업의 결과물이다.난이도 심장질환 시술은 매우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익히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김윤년 교수는 “어떻게 하면 수련의사들이 심장 시술을 단기간에 익힐 수 있을까 고민하여 개발해 낸 성과다.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들이 심장질환 시술을 훈련함으로써 환자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으며, 시술시간 단축으로 의료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의료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많아져 지역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산의료원 김윤년·박형섭 교수팀은 지난 3월 관상동정맥 모형의 1차 시연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6월 20일 오후 2시부터 동산의료원 교수연구동 세미나실에서 전공의, 전임의 등이 참여한 가운데 2차 학술토론회의를 연다.학술토론회의는 부정맥 시술 중 가장 고난이도 시술인 ‘심방세동의 도자절제술’에 사용하는 ‘심방중격 천자술(Septal puncture)’에 대해 시술시연을 선보인다. ‘심방중격 천자술’은 배우는 과정 및 시술을 시행함에 있어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환자에게 직접 시술하기 전에 관상동정맥 모형을 통해 먼저 기술을 숙지한 후 시행함으로써 시술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박형섭 교수는 “국내에서는 이런 훈련 모형을 이용한 교육 훈련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없으나, 외국에 의하면 시술 합병율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연구 논문들이 많이 발표돼 있으며, 선진국 대부분의 병원이나 의과대학들은 첨단 의료시술 훈련센터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년·박형섭 교수팀은 향후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하여 대구가 전국적인 심장시술 훈련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연회를 확대해 나간다. ▣용어 설명△부정맥=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아주 빠르거나 느리게 박동하는 경우를 말한다. 정상적으로 심장은 1분에 60번~100번 정도 뛰는데 심장이 느리게 뛰어 1분에 60회 이하로 뛰는 경우를 ‘서맥(느린맥)’이라 하며, 심장이 빨리 뛰어 1분에 100회 이상 뛰는 경우를 ‘빈맥(빠른맥)’이라고 한다. △심방세동=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심방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뛰면서 분당 400~600회의 매우 빠른 파형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불규칙한 맥박) 질환의 일종이다. △도자절제술=비정상적인 빈맥은 발생되는 부위를 고주파를 이용하여 열로 태워버림으로써 완치될 수 있다. 이를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라 한다. 특히 가슴을 열지 않고, 전신마취도 필요 없으며 합병증도 적어 부정맥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시술로 인정받고 있다.심방중격 천자술=심방세동은 심장의 좌심방이라는 부분에서 나타나는 부정맥으로 심장에 대한 시술시에는 정맥을 통해서 심장내로 도자를 위치시키는데 이 때는 우심방으로 도자가 들어가게 된다.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에는 심방중격이라는 막성 조직으로 막혀 있어 좌심방으로 접근을 위해서는 바늘로 이 심방중격을 뚫고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심방중격 천자술이라 하며 이 과정에서 바늘로 심장의 다른 조직을 뚫게 되면 심장 천공 등의 심한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어 매우 주의를 요하는 고난이도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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