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주먹이 앞선다. 가진 거라곤 큰 덩치와 의리뿐이다. 까칠한 매력이 넘치는 열일곱 살 소년 황재석은 어린 시절 겪은 가난과 아버지의 부재로 말미암은 결핍으로 삐딱한 문제아가 됐다. 그러나 부라퀴 할아버지와 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1진이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글쓰기라는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는다.제대로 공부해보려 애쓰지만, 혈기 왕성한 시기여서 점점 이성에게 관심도 많아지고 신체적으로도 본능이 불끈불끈 솟구친다. 그래도 조용한 학교생활을 하고자 하는 데 문제가 터지고 만다. 보담이 친구 은지가 고등학생의 몸으로 임신한 것이다. 재석은 임신한 은지를 돕고자 친구들과 함께 청소년들의 성문화,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학교 교칙의 불합리함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재석은 자기 몸과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온전하게 책임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가게 된다. 또 꿈이 없는 아이들이 겪는 궤도이탈과 학교 선생님, 어른들의 도움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실감하게 된다.‘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는 이성 교제와 청소년 성 문화를 재석과 친구들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내용이다. 등장인물인 재석, 민성, 보담, 향금은 각자 가진 재능과 능력을 바탕으로 꿈을 발견하고 이를 열정적으로 현실화해나간다. 좋아하는 일에 대한 정보를 찾고 그것에 매진하면서 점점 구체화하는 과정이 얼마나 즐겁고 설레는 경험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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