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관세화 유예기간 종료와 관련한 정부의 지역별 설명회가 대구에서도 농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FAO한국협회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던 `DDT/FTA 농업분야 통상현안 영남권 설명회`가 농민들의 항의로 취소됐다.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회원 50여명이 행사 시작 10여분 전 회의장 단상에 올라가 설명회 진행을 저지했다. 이들이 20분가량 행사 진행을 막자 결국 주최 측은 설명회를 취소하고 돌아갔다.이들은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께 대구상공회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쌀 전면 개방을 위한 정부의 반농업적, 반민주적 작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농식품부가 쌀 전면개방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한국협회`라는 단체를 앞세워 허울 좋은 형식을 갖추려 하는 속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쌀 전면개방은 농업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일"이라며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농민들과 함께 쌀 전면개방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영남권 설명회에 앞서 지난 서울·경기, 강원, 충청권에서도 농민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취소됐으며 지난 19일 전라권 토론회는 농식품부가 자체적으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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