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안동·예천에 둥지를 트는 꿈의 신도시 경북도청 이전이 물건너갔다.안동·예천 일부 주민들과 신도시 내 투자자들은 연말 도정이전 실패를 놓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목청을 높였다.이들은 선거 전 김관용 경북지사가 약속한 대로 연말에 이전돼야 한다고 김지사를 옥죄고 있다.도청이전은 북부지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다.3선입성에 성공한 김관용 경북지사는 올 연말 도청이전을 호언장담했다.김 지사는 현재 공정률 74% 정도로, 오는 10월 말 준공을 자신했다.2027년까지 인구 10만 도시 조성을 목표로 3단계로 나누어 개발하는데 1단계 사업은 2012년 9월 착공해 현재 55% 공정률을 보여 올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은 올 연말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김 지사는 새로운 경북시대의 새 터전이 곧 빛나는 모습으로 확인된다고 확신했다.그는 도청이전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다. 도읍을 옮기는 정신의 문제다. 경북의 행정과 문화, 역사와 혼이 옮겨가는 대역사라고 목소를 높였다.김 지사가 올해 경상도 개도 700년에 맞춰 옮기려 했던 도청이전 꿈의 청사진은 빛을 바랬다.결국 도청이전은 내년 7월 옮겨 질것으로 보인다.이 사실은 민선 6기 경북도 새출발위원회가 25일 회의를 열고 도청 이전 시기를 내년 7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도에 제안했기 때문이다.도는 애초 올해 연말 도청을 옮기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으나 새출발위원회는 인프라 구축 등 주변 여건을 감안해 6개월 늦추기로 했다.반면 선발대로 도청 직원 일부는 올해 연말 안동·예천 접경지역에 짓고 있는 신청사에 들어간다.일단 도청이전은 내년으로 넘어갔지만 도청이전추진본부와 청사관리계 직원 50여명이 먼저 입주해 업무를 본다.이들은 도청을 본격 이전할 때까지 6개월 동안 청사 관리와 이전 준비를 한다.그뒤 내년 7월부터 도청을 신도시로 본격 옮긴다.현 청사 집기를 안동·예천 신청사에 옮겨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모두 가는 데는 2∼3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도는 올해 경상도 개도 700년을 기념해 도청을 옮기려 했으나 근무 환경, 직원 이동 수단, 거주 등 문제가 불거지자 이전 시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새출발위원회는 현장을 점검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해 연기를 결정했다.도청이전 신도시에 유치원·초·중학교는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열고, 아파트도 내년 11월에야 첫 입주를 한다. 이어 12월과 2016년 3월에 아파트 단지 1곳씩을 완공한다.경북도는 경북교육청, 경북경찰청 등 도 단위 주요기관과 동반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현재 공정률 35%이고, 경북경찰청은 실시설계 중이다. 김성용 기자 / 황원식 기자 / 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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