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은 쉽고 짧아졌는데, 답안 쓰기가 결코 쉽지 않다." 개정된 논술 출제 경향을 한 마디로 분석한 것이다. 이러한 최근 논술시험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바로 연세대 논술이다. 논증으로 밝혀야 할 주제는 다분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데 참고할 지문은 짧고, 지문 해석에 따라 관점이 다양해질 수 있다. 또 1000자라는 비교적 긴 분량의 답안 요구하기 때문에 타당한 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 나가기가 여간 버겁지 않은 게 연세대 논술의 특징이다. 따라서 꼭 연세대가 아니더라도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이러한 논술 출제 경향에 맞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굳이 연세대 논술을 콕 집어 답안 작성의 방법적 해설을 상세하게 풀이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연세대의 비교서술형 논제는 관점을 심층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특히 비교의 기준이자 판단의 근거가 되는 `비교 논점`을 추론해서 찾아내고, 이를 근거로 `세부 논점` 또는 `핵심 논지`를 서술해야 좋은 답안으로 이어진다. 연세대의 비교서술형 문제가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비교 논점과 세부 논점을 모두 찾아 비교해가며 서술해야 할지, 아니면 그 중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해서 비교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의 유형이 제 각각이다. 그런데 논술학원에서는 이러한 복합논증의 유형을 단순히 `삼자비교`라 정의하고, 변증법적 논리로 논점을 획일화해 서로 모순되는 개념을 찾고, 이어서 두 개념을 종합해 새로운 개념을 찾으라는 식으로 설명한다. 문제를 보는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고, 근거만 타당하면 얼마든지 독창적인 답안이 나올 수 있음에도 학생들의 사고를 획일화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이런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는 것이 `연세대 논술`의 목적이다.이것이 `연세대 논술`을 통해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다. 김태희 지음, 284쪽, 3만원, 지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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