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국내 유일본인 `을병일기(乙丙日記)`와 `검신록(檢身錄)`을 한국고전적국역총서 제 12, 13집으로 발간했다.흥선대원군의 형인 이최응(1815~1882)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을병일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조약인 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강화도조약) 전후의 기사와 관련문서를 일기 형식으로 약 50일 간 기록한 것이다. 조일수호조규 체결과 관련된 중요한 장계(狀啓)·문정(問情; 관리를 보내 그 사정을 묻는 일) 기록·상소문·외교문서뿐 아니라 계엄 선포 후 각 지역(도) 포군(砲軍)들의 소집 및 배치 상황 등 군사적 조처까지 상세하게 담겼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일본의 강압적인 조약체결 요구에 대한 조선 조정의 인식과 대응을 이해하는 데 매우 큰 역사적 가치를 가진다"고 평했다.`검신록`은 숙종대부터 영조대까지 활동한 도학자 겸 관료인 이재(1680~1746)가 쓴 것이다. 18세기 전반 낙론(洛論)의 종장이었던 이재는 36년 동안 자신이 읽은 책 30여종 중에서 `검신`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자기의 생각과 일치하는 내용들을 수집하고 정리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특히 몸가짐을 단속한다는 `검신`이란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떻게 몸을 단속하고, 기질을 변화시키고, 인(仁)을 구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알렸다. 이 책들은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http://www.nl.go.kr/korcis)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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