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은 퇴임후 대구에 머물며 한 시민으로 (자신의)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젊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고 해 퇴임후에도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의지를 강하게 표시했다.김범일 대구시장은 26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이임기자회견을 갖고, 민선4·5기 등 지난 10년간의 시정에 대한 소회와 함께 향후 자신의 행보를 소개했다.새 시장(권영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등 힘을 실어 줄 것도 당부했다.김 시장은 “새 시장이 필요하다고 (도움을)요청하면 도와 주겠다”고 언급한 후 “대구시장은 어렵다. 전국 시도지사중 (대구시장이)가장 어렵다.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장점이 있고, 열정이 있고, 나쁜 일을 하지 않는다면 적극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는 평소 김 시장에 대한 지역 사회의 비판적이고, 비협조적인 형태에 대한 우려감 때문으로 풀이된다.시정 비판에 대한 자세 변화도 주문했다.김 시장은 그간 시정 추진 중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대구의 정확한 사정을 알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운을 뗀 후 “병원에서 퇴원한 사람에게 평행봉을 해보라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같다”며 “비판시 정확한 상황 파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시장으로 가장 보람스러웠던 시간도 소개했다.김 시장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 성공후 뭄바사를 떠나 공항을 나오다 많은 신문의 톱 타이틀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를 장식한 가운데 한 신문이 `대구가 자랑스럽다`라는 제목을 봤다. 그 순간 가슴이 찡했고, `시장 잘 했다`라는 생각과 함께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대구테크노파크와 첨복단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발전과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표시했다.특히 “이같은 성과로 대구의 장기 발전을 위한 내리막은 그쳤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부터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상승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아쉬운 점도 전했다.김 시장은 지역의 가장 큰 현안중 하나인 대구취수원 이전,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등에 대한 가시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회고했다.김 시장은 “대구시장으로 취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한 기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시간이었으며 그동안 대구시장의 소임을 대과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김 시장은 별도의 퇴임식을 하지 않고, 시 본청 직원들을 찾아 인사를 하는 것으로 퇴임식을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