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뉴욕에서 활동한 한국의 대표 중견작가들이 참여한 대규모 회고전 ‘시간의 그늘’ 전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알재단과 뉴욕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시간의 그늘 :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 2부 1989-2001’ 전은 지난 4월과 5월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 이어 6월28일부터 7월20일까지 퀸즈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다.엄선된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의 1990년대 작업 과정과 업적 등을 돌아보는 이 전시회엔 세계인으로서의 한국인, 확장된 지평선, 전통과 변모, 번역된 오브제 등의 네 주제로 나뉜 가운데 6월29일 오프닝리셉션이 개최된다.김수자, 서도호, 마이클 주, 민용순, 문영민, 강종숙, 황란, 박가혜, 박유아, 이정진, 안성민, 서원주, 데비 한 등 중견 작가들은 물론, 홍유나 다큐멘터리감독, 곽선경 설치미술작가 등 50여 점에 이르는 작품 및 아카이브 자료 등을 함께 보여준다.알재단 이숙녀 회장은 “한국 현대미술의 대규모 회고전은 지난 1993년 태평양을 건너서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을 비롯해 카펜터 재단, 뉴욕시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3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퀸즈미술관에서 마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숙녀 회장은 “이번 퀸즈미술관 전시에 대한 관심의 여세를 몰아 작가들이 염원해온 뉴욕 한국 현대 미술관 건립에 큰 진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서로문화연구회를 발족하여 한인작가들을 후원하고 발굴해온 최성호 작가는 “이번 ‘시간의 그늘’ 전시는 20년 전 서로문화연구회가 기획하고 퀸즈미술관에서 열린 ‘태평양을 건너서’의 20주년을 기념해 한인 작가들의 눈부신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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