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째를 맞는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지난 28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한국 뮤지컬의 `해외진출`을 주제로 외국의 대형뮤지컬들을 중심으로 초청작 리스트를 짰다. `익사이팅 글로벌 K뮤지컬 DIMF`를 앞세워 10개 공연장에서 17편을 선보인다. 개·폐막작 3개 작품 중 2개가 동유럽 뮤지컬, 다른 하나는 요즘 떠오르고 있는 중국 뮤지컬이다. 세계 뮤지컬 양대 시장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작품이 아닌 `제3세계 뮤지컬시장`의 대형 뮤지컬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개막 공연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슬로바키아 뮤지컬 `마타하리`(6월 28~30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와 중국 뮤지컬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6월 26~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이다.`마타하리`는 세계 제1차 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을 넘나들던 이중간첩 마타하리의 일생을 다룬다. 총살 직전 눈가리개를 거부하고 알몸으로 섰던 실존인물의 삶을 그린다. 동유럽의 공연 미학을 적용한 작품으로 배우의 동선을 활용, 무대를 전환하는 안무 연출이 기대를 모은다. `마타하리` 역은 슬로바키아의 국민가수로 통하는 시사 스클로브스카가 맡았다. 그녀가 연습 중인 한국어 버전 넘버를 들을 수 있다.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에는 한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다국적 창작진이 참여한다. 창작뮤지컬의 대가인 리둔 연출이 3년만에 복귀한 작품이다.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한 상하이 살인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절대적인 모성애과 아들의 참회를 감성적으로 다룬다.폐막작은 러시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7월 11~13일 계명아트센터)다. 애크러배틱을 응용한 앙상블 군무와 5개 구조물로 다양한 전환을 보여주는 무대, 화려한 러시아 특유의 음악 선율이 기대를 모은다.이들 세 작품을 비롯해 한국의 `룩 앳 미`, 한중합작 `메이파밍짜`, 다국적 창작진이 뭉친 `로스트 가든`, 프랑의 `까당스` 등 국제 교류와 합작을 중심으로 한 7편이 초청작이다. 특별공연 1편으로는 `사랑꽃`이 선정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스쿨 연기전공 책임교수는 "외국 대형 뮤지컬 라이선스 공연의 산파 역을 위한 `아트 마켓`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창작뮤지컬 지원사업인 `딤프 뮤지컬 시드`로 4편을 선보인다. 위안부 할머니의 아픈 역사를 다룬 `꽃신`이 눈길을 끈다. 강효성을 비롯해 서범석, 윤복희, 김진태, 정영주 등 뮤지컬배우들이 재능기부로 출연한다. 딤프와 대구문화재단이 플랫폼 기관으로 참여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3 창의인재동반사업` 성과인 뮤지컬 `드가장`, 중국에서 `영화 황제`로 불린 한국 출신 중국배우 김염의 일대기를 다룬 `상하이의 불꽃`, 딤프 창작지원사업 최초의 가족뮤지컬인 `씽씽욕조와 코끼리 페르난도`도 `딤프 뮤지컬 시드` 선정작이다. 딤프와 함께 펼쳐지는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명지대 `유린타운`, 단국대 `지붕 위의 바이올린`, 계명대 `벽을 뚫는 남자` 등 5개 대학 5개 작품이 공연한다. 오는 7월14일까지 대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딤프 어워즈`로 막을 내린다. 축제 기간 시민들을 위한 `딤프 인 딤프(dimf in DIMF)`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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