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한 봉준호(45)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확대 상영된다.27일 10개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영화는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 힘입어 152개관으로 상영관이 늘었다.영화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설국열차`는 92%에 달하는 `신선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로튼토마토는 `IMDB`와 함께 영화팬이 많이 찾는 사이트다. 영화에 대한 평이 좋을수록 숫자와 신선지수가 올라간다.`설국열차`에서 주인공 `커티스`를 연기한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번스는 트위터에 "`설국열차`가 어떤 영화인지 알고 싶다면 로트토마토를 참고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언론평도 좋다. 뉴욕타임스는 27일 `설국열차` 리뷰를 싣고 "비현실적인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현실과의 관련성이 풍부하다"며 "여름 휴가철 영화 관객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 역시 "한국의 천재감독 봉준호의 야심은 관객의 지적 수준을 존중하고 있다. 또 `설국열차`의 영상은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묘사는 훌륭하고, 캐릭터는 섬세하다"고 극찬했다.영화는 개봉에 앞서 북미판 상영 버전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설국열차`의 해외 배급을 맡은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을 20여분 정도 잘라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국의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 `FREE SNOWPIERCER!`(설국열차에게 자유를!)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영화에 `길포드` 역으로 출연한 존 허트 역시 최근 영국의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 도중 인터뷰에서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사장 하비 와인스타인을 비판했다.여론이 안 좋게 돌아가자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봉준호 감독의 편집본대로 상영하는 대신, 영화 개봉을 `에스컬레이터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흥행 성적에 따라 개봉관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2013),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2013)도 이 방식을 따랐다.`설국열차`는 빙하기 지구, 인류의 유일한 생존지인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물이다. 송강호, 고아성을 비롯해 크리스 에번스, 틸다 스윈턴, 존 허트, 애드 해리스 등이 출연했다.국내에서는 지난해 여름 개봉, 935만명을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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