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출범을 맞은 김관용 경북지사호의 첫 출발이 산뜻하지 않다.김 지사는 1일 민선6기 출범을 맞아 취임식 대신 독도에서 `더 큰 경북의 꿈 완성을 위한 새출발` 의지를 대내외에 선언했다.경북도는 이날 김 도지사의 취임식에 외부 인사를 초청하는 대규모 행사는 갖지 않고 독도 영토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한편 민생현장에서 다시 한 번 경북의 새출발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먼저 휴가철 관광시즌을 앞두고 울릉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포항-울릉간 여객선에서 선박 안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 내 각종 안전장비와 여객선 안전대책 매뉴얼 등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김 지사는 여객선 배편을 이용해 울릉도에 들른 후 곧바로 민생현장을 체험하고 이튿날인 1일 아침 독도를 방문한 것이다.이날 독도에서 열린 선언식에는 김관용 지사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독도서포터즈, 푸른울릉독도가꾸기 회원, 태권도 퍼포먼스를 위해 인터넷 공모를 통해 선발된 초·중학생과 결혼이민여성 등 70명이 독도 평화호를 타고 김 지사와 함께 입도했다.문제는 전날 김 지사가 포항-울릉간 여객선에서 여객선에 대한 안전대책 추진상황을 직접 점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튿날인 1일 오전 이 여객선이 전기장치 고장으로 결항됐다.이날 포항서 울릉도로 들어가려 했던 수백 여 명의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관광객들 중 기다리다 지쳐 아예 여행을 포기하는 승객들도 100여 명이나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전 독도에서 열린 김관용 지사의 취임 행사에 참석한 뒤 울릉도를 거쳐 육지로 나오려던 일반인과 공무원 등 100여 명의 발도 묶였다.포항해양항만청과 포항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께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로 향하려던 대저해운㈜ 소속 2394t급 썬플라워호가 전자계통 이상으로 출항이 취소됐다.여객선 결항에 따라 이날 울릉도에 들어갈 승객들이 매표창구에서 거센 항의가 이어졌으며 대저해운㈜측은 오전 11시께 모든 승객에게 환불해줬다.여객선 결항으로 김관용 지사와 일부 인사들은 오후 3시께 소방헬기를 이용해 울릉도를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 인원 가운데 행사에 참석했던 경북도 대변인 등 관계자와 언론사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울릉도에서 묵고 2일 배편을 통해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공무원들과 외국인 유학생 독도서포터즈, 초·중학생 태권도 시범단, 결혼이민여성 등 6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울릉~강릉간 정기여객선 씨스타호를 타고 육지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현재 포항~울릉간 여객선은 썬플라워호가 유일하다. 썬플라워호는 매일 오전 9시50분 포항에서 출발해 울릉도에 도착한 뒤 오후 3시30분에 울릉도에서 승객을 태우고 포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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