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목원과 두류공원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서식하고 있지만 SFTS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5~26일 대구수목원과 두류공원, 대구스타디움 주변, 신천 산책로 등 4곳에서 야생진드기 채집·분류를 통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조사 대상 4개 지점 모두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장시간 햇볕이 쬐이는 잔디밭에서는 야생진드기가 전혀 채집되지 않았고, 인적이 드물고 그늘지며 습한 수풀에서는 채집됐다. 대구스타디움 주변에서는 한 마리도 채집되지 않았고, 신천 산책로의 수풀에서 네 마리, 대구수목원 수풀에서 18마리, 두류공원 수풀에서 18마리 등 총 40마리가 채집됐다. 대부분 ‘작은소참진드기’로 확인됐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은 10월까지 매월 1차례씩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하며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극히 일부인 0.5%이하(100마리 중 1마리 미만)에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치명률은 6%(평균 10%이하)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러스 보유량이나 개인의 면역상태에 따라 감염률은 더 낮아지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