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최고봉 정상석(頂上石)이 대견봉에서 천왕봉(天王峰), 본래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지난 3월1일 달성군 개칭 100주년이 되는 날 비슬산의 새로운 명소인 대견사의 개산대제가 열렸으며 정상석 제막식을 가졌다.지난 1997년 지역의 일부유림들과 주민들이 명확한 역사기록 등 근거도 없이 이곳 천왕봉에 "대견봉"(大見峰)이라는 표지석을 세우면서 이름이 바뀌게 됐다.현삼조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장은 "18.19세기에 걸쳐 비슬산의 여러 봉우리의 명칭을 표시한 고지도가 해동지도.여지도.조선지도.동여도.청구도.청구요람 등 10여종에 이르며 이들 지도 대부분이 비슬산주봉을 천왕봉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했다. 비슬산 유가사 호암스님은 "조선시대 제작된 여지도(1789~1795)에 비슬산의 주봉은 천왕봉이고 그밑에 유가사와 도성암이 표시돼 그려져 있다."며 지도상에는 물론 여러 불교사적 자료에서도 유가사가 천왕봉아래에 자리 잡은 사찰로 기록되어 있다"고 말했다.국내 산의 정상 이름이 천왕봉이란 명칭으로 사용하는 곳이 여러 곳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지리산, 속리산, 계룡산, 무등산 등의 국립공원이 있고, 이 외에도 이런 저런 산들에서 정상의 이름을 천왕봉으로 사용하는 곳이 많다.이러한 산들의 정상 명칭이 천왕봉이 된 사유가 다양하겠지만 비슬산의 정상 명칭은 이전의 명칭을 되찾았다는 점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예로부터 비슬산의 주봉 이름이 천왕봉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지역 주민들도 그렇게 불러 왔으나 1997년 지역의 일부 유림과 주민들이 이곳 천왕봉에 ‘대견봉(大見峰)`이라는 표지석을 세우면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그 뒤 비슬산 주봉의 명칭에 대한 내용이 공론화되기 시작된 계기는 2008년 5월 유가사의 일연스님 시비 제막식 준비를 위한 연구과정에서 문경현 문학박사와 비슬산시비건립 추진위원장 이상번 시인의 대견봉에 대한 이의 제기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시비 제막식 행사 후 당시 집행위원장 박재희 시인이 이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  이듬해인 2009년 1월 유가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렸다.같은 해 4월 2차 토론회를 열면서 이미 수집된 많은 자료를 가지고 `비슬산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 결성되었는데 현삼조 전 군의원을 본부장으로 하고 유가면의 지역 유지분들을 위원으로 하여 본격적인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이 시작됐다. 이후 2013년 10월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달성군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 달성군은 역사적인 자료를 근거로 대구시 달성군 지명위원회(위원장 : 김문오 달성군수)에 이 안건을 심의 의결, 비슬산의 최고봉을 천왕봉(天王峰)으로, 현재의 대견사 서쪽 1,035m 봉우리를 대견봉(大見峰)으로 제정하고 현재 설치되어 있는 비슬산 정상석인 대견봉 돌비석을 대견사 위 1,035m봉에 이설하고, 비슬산 정상에는 새로운 천왕봉 표시석을 신설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을 하여 2014년 1월 27일 이 안건이 가결 됐다.달성군은 지난 2월 새로운 정상석을 만들어 비슬산의 정상에 설치, 3월 1일, 달성군 개청 100주년이 되는 날이자 비슬산의 새로운 명소인 대견사의 개산대재가 열리는 날 지역의 많은 유지와 비슬산을 찾은 산악인들이 모인 가운데 정상석의 제막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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