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정고령보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이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에 의해 확인되면서 수질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6일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께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낙동강 하류에서는 한 두 개체가 아니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만 수십 개체를 발견했다"며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취수문제 영향에 대해서는 "취수에 장애가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독성 여부나 수질오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흐름이 멈춘 호수나 저수지에서 돌이나 바닥에 붙어 사는 큰빗이끼벌레는 수백~수천마리가 모여 살아가는 외래종 태형동물이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수십 마리의 개체가 발견된 것이 사실이라면 이미 낙동강에 더 많은 개체가 모여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유속감소로 큰빗이끼벌레가 늘어나고 있으며 수질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환경부 측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4대강 조사단과 4대강 범대위 등은 6일부터 7일까지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서 녹조발생현황과 큰빗이끼벌레 등 생태계 점검 현장조사를 벌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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