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점 인터파크도서가 상반기 구매고객을 성·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여성이 책 1권을 살 때 남성은 0.6권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선택한 책도 있다. 메이슨 커리의 `리추얼`은 여성에 비해 남성 독자가 2.7배 이상 많았다. 지난 2월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 소개되며 주목받았다.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은 독자 중 남성 비중도 66.0%로 나타났다.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8년간 일한 지은이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 듣고, 배운 글쓰기 방법 40가지를 정리했다.`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를 비롯해 `퍼펙트 워크`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등 경제·경영 분야도 여성에 비해 남성이 많이 읽었다. 남성 독자가 절반 이상인 소설은 많지 않다. 베스트셀러 중에는 `정도전`(48.5%), `고구려5`(47.4%), `완전변태`(45.1%), `정글만리1`(43.4%)가 비교적 남성 비중이 높았다. 지난 5월 출간된 다카스기 료의 `욕망산업?소설 대부업`의 남성고객 구입률은 63.2%에 이른다. 인타파크도서는 "일본 비즈니스 소설로 잘 알려진 작가가 일본 거대 소비자금융업체 `다케후지`의 실상을 담았다"면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등 기업비리를 소재로 한 일본 콘텐츠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높아진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연재 당시 최장기간 평점 1위를 달린 윤태호의 만화 `미생`도 남성 구입 비중이 56.3%(완결세트 기준)로 높았다. 기사 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이 입단에 실패하고 종합상사에 입사, `회사`라는 새로운 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그리며 호평 받았다. 역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교토의 역사`, `역사e`를 비롯해 자연과 과학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등에서 남성 독자 비중이 눈에 띄었다. 인터파크도서 출판투자팀 임채욱 팀장은 "경제경영, 비즈니스 등 대표적 남성 독자 선호 키워드 외에도 화법, 글쓰기와 관련된 도서가 다수 주목받았다"면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독서량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서 남성이 특히 선호한 책 위주로 선택한다면 독서가 한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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