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49)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이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조재현은 8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추진비는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대한 내용을 나누고 그 분들과 식사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과 150㎞ 이상 떨어져 있는 경북 문경의 음식점에서 조재현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을 근거로, 그가 이 돈을 사적으로 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 1TV 사극 `정도전`을 촬영하던 1~3월 한우 전문식당에서 6차례에 걸쳐 230만여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조재현은 "몸이 열 개가 아니다. 수·목·금·토요일에는 문경에 있었기 때문에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들이 내려왔다"면서 "드라마 `스캔들`을 촬영할 당시에는 전당 관계자들이 일산으로 왔다"고 밝혔다. 2010년 이사장에 임명된 조재현은 2012년 한 차례 연임됐다. 임기는 8월15일까지다. 겸직하던 경기도영상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이달 초 내려놓았다. 역시 경기도가 지원하는 단체로 지난 5월 사단법인으로 독립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맡고 있다. `정도전` 출연 배우들과 문경의 식당에서 여러 차례 식사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임호와 안재모씨가 영화제의 MC와 홍보대사로 참여한다"고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고 강변했다. "식사를 하면서 회의를 하지 않은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식사를 하면서 DMZ영화제와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회의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다면 지탄을 받겠다."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한 달 간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가 100만원이라는 조재현은 "경기도문화의전당만큼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는 기관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연관설`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경기도 일을 시작했을 당시 대통령(이명박)과 연관을 짓고 장관을 했던 연기자 선배님(유인촌)과 연결을 짓는데 그쪽과 관계가 없다. DMZ영화제를 보면 알겠지만 반 새누리당 영화제이기도하다. `4대강 반대`, `용산 참사`, `쌍용 자동차` 문제 다룬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이라는 이유로 영화제 내용도 보지 않고 판단한다. 수구꼴통 같은 인물로 매도되는 것이 안타깝다."경기도문화의전당, 드라마 `정도전` 등이 얽혀 있어서 자신이 직접 나섰다면서 "임기 마지막에 특이한 선물을 받았다.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혹을 제기한 미디어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는 자세다.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이용한, 치졸한 인간으로 묘사를 한 것에 대해 화가 난다. 반론을 듣지 않고 사실 확인 없이 글을 쓴 것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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