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가 끝난 대구 수성구의회의 비새누리당 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10일 비새누리당 의원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단 6명 전원을 새누리당으로 꾸리려고 한다"며 "11일 있을 상임위원회 선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퇴정도 불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수성구의회에서는 이날 열린 개원식까지 새누리당(13명) 의원들과 정의당 등 비새누리당(7명) 의원들 간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비새누리당 의원들은 특히 지난 2일 수성구의회 새누리당 의원이 의장단 후보 선출에 앞서 경선을 벌인 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의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석철 의원은 지난 6일 출마선언을 통해 "새누리당이 비새누리당과 `편가르기`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경선을 위해 본회의장을 사용하는 등 독선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었다.또 다른 비새누리당 의원은 "의회 내 다수라는 이유로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모든 직책을 취하려는 태도가 문제"라며 "새누리당 독식을 위해 초선의원들까지 상임위원회 직에 앉힌다면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제7대 전반기 의회 의장단으로 김진환(62·새누리당) 의원과 유춘근(68·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선거에서 12표를 얻어 의장과 부의장에 당선됐다. 의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무소속 석철 의원은 7표를, 부의장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김성년 의원은 8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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