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원게시판이 뜨거웠던 적이 있었는데, 1000번 맞선남의 등장 때문입니다. 40대의 이 남성은 13년 동안 한 달에 100번 정도 맞선을 봤습니다. 500번을 넘어가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오기와 함께 반드시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고야 말겠다는 각오가 더해져서 1000번 맞선을 봤다는 것인데요.해외유학파 몸짱사업가인 이 남성이 박사, 재벌녀, 연예인급 미모녀 등 1000번 만남 끝에 찾은 그녀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5세 연하인 3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합니다. 거품과 환상을 걷어내고 마음이 통하는 상대를 만난 거지요.1000번 맞선남의 뒤를 이어 200번 맞선녀, 100번 맞선녀가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두 여성 다 아직은 혼자지만, 많은 만남 끝에 소중한 진실을 얻은 터라 곧 좋은 사람을 만날 것 같습니다.200번 맞선녀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특별 게스트’들을 소개했는데, 조건 따지는 여성들이 귀담아 들을 만해서 소개합니다. 경제력은 있지만, 변태적 돌직구를 서슴지 않던 남성은 돈으로 모든 것이 용납된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고, ○○고시를 패스한 남성에게서는 만남의 진정성이 결여된 느낌을 받았고, 몸과 마음이 아팠던 돈 많은 남성은 건강이야말로 진짜 능력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고 합니다.100번 맞선녀는 경제력과 나이를 환산해서 따지지 않고, 감정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많이 만나면 좋은 사람 하나 정도는 걸리겠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00번 맞선남, 200번 맞선녀의 진실은 그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1. 너무 많은 만남이 주어지다 보면 만남이 무의미해진다.2. 나이대가 올라갈수록 만남에 대한 의지나 에너지가 저하된다.3. 싱글로 오래 지내면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향이 강해진다.4. 나의 가치는 올해 90점이라면 내년에 80점, 내후년에 70점으로 다운그레이드 된다.5. 조건 안 따지고 사람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괜찮은 사람을 더 많이 만난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분들을 보니 100, 200번 맞선 본 분들이 적지 않더군요. 200번 맞선 본 30대 중반녀가 자신이 만났던 노총각을 유형별로 정리한 글이 눈에 띄네요.△일중독자형=일에 파묻혀 살다가 결혼이 늦은 경우로 경력, 재산, 인성 좋은 대신 눈이 높다.△별 볼일 없는 형=학벌, 직업, 재산, 인물 별로이고 자신감도 결여되어 있다.△한끝발에 삐끗형=조건, 외모, 인성 무난한데 만날수록 결함이 눈에 띈다. 무난해 보이지만, 실은 가장 난해하고 조심해야 할 유형이다.p.s. 여자는 여기에 1가지 더 추가랍니다. 공주병형이라고….여러분들은 어디에 속하나요? 10번 만남에 1번 괜찮다고 100번 만나면 10번, 1000번 만나면 100번 괜찮은 건 아닙니다.어느 분 말대로 결혼은 평균 점수 90점 이상을 100번 만나봐야 아무 의미 없고, 나에게 100점인 사람을 한번 만나는 게 중요합니다. 어떻게 만나느냐고요? 진정성을 갖고 마음을 먼저 보려고 하는 게 가장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방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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