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소방서는 장마철인 7월에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이에 말벌개체수가 급증, 때 이른 말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9일 오전 7시쯤 영양군 입암면에서 하모씨(45)가 간벌작업 도중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또한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 한 주택가에서 최모씨(64)가 말벌에 쏘여 혈압이 저하되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증상을 보였다. 최씨는 일행의 도움으로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후 완쾌했다.의성소방서는 말벌이 보통 장마철을 거친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부터 추워지기 전인 10월 중순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지만 올 해는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벌들이 활동하기 시작해 벌집제거 신고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벌 쏘임 예방방법으로는 야외 활동 시 벌이 좋아하는 단 음식을 먹는 일은 삼가고,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과 밝은 계통의 의복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벌집을 건드려서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고 만일 건드렸다면 달아나는 게 최선책이다. 벌의 비행속도는 시속 40~50km로 사람보다 빠르지만 벌집에서 달아나는 사람을 계속 추격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또한 간혹 납작 엎드리면 된다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말벌의 경우 도리어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벌침에 쏘였다면, 손톱이나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벌침이 빠지도록 한 후 비눗물로 깨끗이 씻고 얼음주머니로 냉찜질하는 것이 좋다. 만일 심하게 기침을 한다든지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온 몸에 힘이 없고 의식이 몽롱해 질 때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하겠다.아울러 주택가 주변 말벌집 제거를 위해 장대로 건드리거나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 벌집제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화재뿐만 아니라 화상 및 집단 벌 쏘임의 우려가 있으므로 벌집을 함부로 제거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렇게 야외활동 시의 벌 쏘임 사고도 예방수칙과, 응급조치요령을 사전에 숙지한다면 최악의 사고는 막을 수 있을 것이며, 야외활동 시에는 항상 동료와 함께하는 습관을 길러 올해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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