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총장 인준건이 최종 마무리됐다.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회(이사장 권혁재)는 21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법인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홍덕률 총장 후보 당선인의 임명에 대한 인준을 최종 마무리했다.법인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열린 열린 이사회에서 홍덕률 총장 후보 당선인의 임명에 대한 인준을 인사진들의 전원 합의로 승인했다.이는 영광학원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에서 파견된 임시이사들이 이사회를 속개한지 일곱 번째만의 결과다.교육부는 지난 5월29일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 사무국에 임시이사 7명의 명단을 통보했다. 이후 영광학원 학내 정상화를 다룰 이사회는 지난달 3일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일곱 차례 열렸다. 이사회는 총장 인준건을 논의했으나 처리하지 못하고 계속 미뤄왔는데 대구대 총장 선출과 관련된 규정과 절차 및 홍 총장 후보 당선인과 관련된 형사 재판 건에 대해 이사진들의 논의가 부족했던 것이 이유다.급기야 이사회의 결정을 지켜보던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 등 학교구성원 측이 총장 인준을 촉구하는 성명을 연이어 발표하며 학교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는 등 홍역을 치러왔다.홍덕률 전 총장은 지난해 9월12일 열린 제11대 총장 후보 선거에서 차기 총장 후보로 당선됐지만 이사회의 파행이 계속되면서 최근까지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이날 홍 총장 후보 임명에 따른 인준이 최종 마무리됨으로써 영광학원의 경영은 정상을 되찾게 됐다. 홍 총장 후보 당선인 인준 건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지난달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권혁재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9)를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장으로 선출한 이후부터다.판사출신으로 조정능력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는 그는 이사장으로 선출된 후 대학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를 속개 했으며, 이사회 직후에는 이사진들의 의견에 따른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임시 이사회가 대학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그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빠른 시일 내에 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으며, 홍 총장 후보 당선인의 이해당사자들을 불러 의견을 듣기로 이사진들과의 합의를 일궈내기도 했다.권 이사장은 특히 "학원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호비방, 집단행동 및 위협적 시위 등 행위에 대해서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가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지장이 초래될 경우 해교행위로 간주해 그에 대한 책임 역시 져야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권 이사장의 강단 있는 이사회 운영이 결국 정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한편,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1994년 학내 분규로 임시이사 체제에 들어간 후 17년 만인 2011년 7월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그러나 2012년 이후 7명의 이사 중 2명이 공석이 돼 종전 재단측과 학교 구성원측이 학교 운영권을 놓고 대립했다. 급기야 이사회가 파행돼 직선으로 재선된 대구대 홍덕률 전 총장이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해 최근까지 부총장 직무대행체재로 운영돼 왔다.이로 인해 학교예산도 준예산으로 집행돼 학사운영에도 차질을 빚었으며, 대구사이버대 총장과 2개 특수학교장도 공백상태로 운영돼 왔다.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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