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의 1만 원 이상인 관람료가 비싸서 소비자들이 영화관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내 영화관 3사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전국 영화관의 81%를 차지하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영화관람료는 일반 영화는 9000원에서 1만 2000원이며 4D 영화는 최대 2만 1000원이다. 관람료는 지점과 시간대마다 조금씩 다르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복합상영관 이용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77.2%가 관람료가 비싸 영화관람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메가박스는 성인 8000~9000원, 청소년 7000원, 미취학 아동 5000원에 영화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통신사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CGV는 성인 9000~1만 원, 청소년 6000~8000원에 티켓을 판매하며 어린이 요금은 따로 없다. 또 `무비꼴라쥬 데이`, 오후 1시 이전에 관람하는 고객을 위한 `종달새 예매권` 등의 할인제도를 두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성인 9000원~1만 원, 청소년 7000원에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할인제도로는 장애우와 실버 관객을 위한 5000원 요금제, 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엄마랑 아가랑` 이벤트(1인당 3000원), 군인들을 위한 6000원 요금제 등이 있다. 소비자들은 `가족이용권`, `영화의 날`, `어린이 요금` 등 다양한 관람료 할인정책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현재 호주와 독일은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면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으며 프랑스는 어린이에게 요금을 깎아주고 있는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3사는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5000원으로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복합상영관 이용 중 느낀 불만으로 소비자의 79.2%가 `영화관 매점의 높은 식ㆍ음료 가격`을 꼽았다. 또한, `외부 식ㆍ음료 반입 가능 사실에 대한 극장의 홍보 부족`(48.2%), `일반영화 가격 인상`(47.4%) 등에 대한 불만이 컸다. CGV 관계자는 "우리는 앞좌석의 경우 10%를 할인(주말 기준)해주고 있으며 4인 이상 예매할 경우 주중 15%, 주말 1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요일ㆍ시간대별로 더욱 가격을 세분화하여 가격 할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현재 메가박스는 조조, 주간, 일반, 심야 등 시간대별 최대 4단계로 구분된 가격 다변화 정책을 시행"하며 "메가박스에서는 3사 통신사 할인과 다양한 제휴카드 할인을 비롯하여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로 노인, 미취학 아동, 군ㆍ경ㆍ소방종사자에게는 별도의 우대할인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도록 업계와 관련 단체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를 보고 나온 한 관람객은 "문화생활에 투자하기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또 영화관람료 가격이 올랐으니 반감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람객은 "뮤지컬이나 콘서트에는 더 큰돈을 아무렇지 않게 지불하면서 왜 같은 문화생활인 영화에 대한 가격에는 인색한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한편 국내 복합상영관 내 팝콘(라지 사이즈, 5000원)의 원재료비가 613원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영화 시작 전 광고 상영시간이 10여 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관객들의 불만이 커지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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