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목원은 올여름 다양한 작물을 심고, 박 터널을 조성해 시민과 관람객에게 도시에서 보기 힘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즐거움을 주고 있다. 대구수목원 관리사무소 앞 중앙분수 광장 화단에 들어서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가 있다. 바로 허수아비, 어른 키만큼 자란 수수와 기장, 메조와 차조를 지키느라 밤낮 고생이다. 시원스레 자란 작물사이를 지날 때면 어느덧 농촌 길을 걷고 있는 착각마저 든다.이곳에 심은 수수, 기장, 메조와 차조는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이며, 밥에 함께 넣어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곡물이다. 1.5km의 흙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100m의 터널에는 조롱박, 곤봉박, 바가지박을 비롯하여, 도깨비방망이, 사두오이, 수세미, 단호박, 청호박, 여주, 떡콩 등 15종류의 다양한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색 볼거리와 농촌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시 남정문 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대구수목원은 여름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작물 등을 심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한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시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수목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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