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정호승 지음 / 박항률 그림 / 해냄출판사 펴냄)작가생활 40여년 동안 시와 산문을 발표하며 사람들에게 삶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지혜를 선물해 온 정호승(64)이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를 펴냈다.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 ‘정호승의 새벽편지’를 정리하고 새로 쓴 41편을 더해 총 71편의 산문을 엮은 책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등의 질문을 던진다.작가는 삶의 고통을 어떻게 인생에 조화시킬 것인지를 귀띔해 주고 바쁜 일상에 매몰돼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들을 상기시킨다. 혼자 여행하는 길에 들른 찐빵 가게 주인이 ‘저녁 같이 먹자’며 건네는 소박한 밥상에서 배려를 발견하고,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는 응원과 충고를 전한다. 연로한 아버지와 태어난 생가를 찾아가 자신을 받아준 산파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명상화가’ ‘시 같은 그림’의 화가 박항률(64)의 그림도 함께 담겼다. 선택의 기로, 절벽과도 같은 지점에 앉은 곤충이나 새를 또 다른 자아로 여기고 성찰하는 모습의 그림은 위기의 순간에 우리가 견지해야 할 태도를 권면한다.정씨는 “홀로 삭여야 할 실패도 함께 겪어야 할 슬픔도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사랑하는 이들과 더불어 사는 가운데 주어진 삶을 담담하게 완성해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삶의 가치란 먼 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의 모든 것에 있으며, 이를 통해 위로받고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배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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