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보건소의 병원관리가 엉망이다.대구 동구지역 모 병원은 180여명의 알콜중독과 정신질환 등을 앓는 환자가 입원해 있지만 관리감독은 사실상 뒷전이다.이 병원은  간호사와 보호사 인원 등이 법령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관리도 제 멋대로이다.90여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 정신병동에 간호사와 보호사가 자리를 비워 조무사 1명이 밤샘 근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졌다.평소 음주가 잦은 병원환자들의 특성상 환자사이 싸움이나 난동이 일어나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여론매를 맞고 있다.동구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3개월에 걸쳐 두 번의 안전점검을 했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혀 점검과 감독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하고있다.보건소 관계자가 점검을 위해 이 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최소한의 근무인원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보건소측은 “혼자서 400여개의 병원을 담당하다보니 업무 효율성에 한계가 있다”며  “병원에 문제가 있어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보건소 인력수급도 문제다.동구지역에는 420여개의 병원이 영업 중이지만 이를 관리하는 보건소 직원은 단 1명 뿐인 탓이다.더 큰 문제는 1명의 직원이 의료기관 지도점검과 인·허가 업무에다가 유사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는데 있다.병원의 탈법과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은 엄두도 못내 병원들의 불·탈법 행위를 조장하는 결과를 낳고있다.병원에 대한 관리 감독이 수박겉핧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대구에는 달서구(2명)를 제외한 6개 구 보건소의 의학 담당자는 단 한명 뿐이다.때문에 의학담당 자리를 기피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과중한 업무와 넘쳐나는 민원으로 근무기간을 채 1년도 버티지 못해 자리이동을 하다보니 전문성마저 떨어지고 있다.대구시 보건정책과 담당자는 “보건소 병원담당 인력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인력증원은 꿈도 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는 “인원 증원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니 지자체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고충을 참고 근무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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