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최승현(27)이 영화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에 전편의 주인공 `고니`의 조카로 출연한다. 도박판을 다스리는 인물이다.최승현은 29일 서울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가장 컸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확신도 있었다.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최승현은 `타짜` 500만 흥행 공약으로 "여자 관객 50명에게 이마 키스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신세경도 "남자 관객 70명에게 이마 키스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윤석(46) 곽도원(40) 이경영(54) 김인권(36) 오정세(37) 등 연기파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화 촬영 전 부담이 컸다. `타짜`는 워낙 사랑받은 영화다. 1편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부담도 컸지만, 선배님들의 에너지가 자신감으로 와 닿았다. 그래서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최승현은 `고니`(조승우)의 타고난 손기술과 승리욕을 빼닮은 조카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든 초짜 `대길`이다. 고니의 과거 파트너이자 노름판 터진 입 `고광렬`(유해진)과 우연히 만나 전국을 유랑하며 타짜 경력을 쌓는다.최승현은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화투를 치면서 마술사 선생님으로부터 화투를 배우기도 했다"며 "그동안 보여준 적 없던 감춰진 성향을 드러낸 느낌도 있다. 나에게 없는 성향의 대길을 연기했다. 신선했다"고 털어놓았다."대길이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다 보니 오히려 내려놓고 촬영했다. 내가 이래도 되나 싶었다.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하면서 촬영했다."유해진(44)은 2006년 `타짜`에 이어 8년 만에 같은 역할을 맡았다. 전편에서 조승우와 호흡을 맞췄고 이번 여정은 최승현과 함께한다. "`타짜2`에 들어갈 때 낯섦이 있었다. `고니`를 배신하는 마음이 있었다. `타짜1`에 대한 애정이 있었는데, 촬영하다 보니 마음 속에 `대길`이 들어와 있었다"고 말했다."처음에는 승현이 다른 분야에 있어서 잘 몰랐다. 하루하루 지나다 보니 승현이 얘기하는 게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면서 정을 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100억원대 유산을 물려받은 젊은 과부이자 `대길`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우 사장`을 연기한 이하늬(31)는 "최승현이 현장에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줄 몰랐다. 배우로서 기본적인 자질인 성실함과 진지함을 갖췄다. 사람을 다시 보게 됐다. 슛을 끝내고 나면 현장에서 바로 뛰어놀더라.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며 추어 올렸다.`타짜-신의 손`은 2006년 허영만 원작 만화를 영화화해 684만 관객을 불러 모은 `타짜`의 속편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등을 연출한 강형철(40)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강 감독은 "남자 주인공이 김윤석(아귀)의 바다에 뛰어들면서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하는 인물이다. 자신이 스스로 극복을 못하면 안됐다. 최승현의 눈이 좋았고 주인공으로서 배우들과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신뢰했다.`타짜-신의 손`은 추석에 맞춰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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