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흔히 프러포즈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들 하지요. 그래서 결혼을 결정한 후에도 남자가 프러포즈를 정식으로 안 했다고 태클을 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자가 프러포즈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 같이 양성 평등을 외치는 시대에 프러포즈를 꼭 남자만 하라는 법이 있나, 여자가 주도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면 안 되나, 이런 저런 말들이 있습니다. 여자의 프러포즈, 그 얘기를 해볼까요? 세 살 연상의 남성과 한 달여째 만남을 갖고 있는 20대 후반의 A씨. 처음에 호감을 많이 보이던 상대는 시간이 갈수록 감정표현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연락은 자주 하고, 데이트도 하는데, 분명하게 사귀자는 말을 안 하고 있어 A씨는 조바심이 나는 중입니다. 그래서 혹 성격상 말을 못하나 싶어 본인이 고백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혹시 남자 쪽에서 여자가 들이댄다고 싫어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하네요. 그냥 기다려야 하나, 먼저 고백해야 하나, A씨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까요? 속을 터놓고 지내는 남자친구들이 많은 직장여성 B씨는 여자의 프러포즈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남자도 여자가 고백하면 좋아해. 여자가 적극적이면 당당하고 멋있다”던 남자들이 친구들끼리 있는 자리에선 말이 바뀐다고 합니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사귀는 여자가 매력적이지, 먼저 들이대는 여자는 싫다.” 다만 자신이 좋다고 다가오는 여자를 막을 이유가 없고, 고백받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것이지, 그것이 고백한 여자에 대한 마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자의 프러포즈에 대한 남자들의 진심은 무엇일까요? “연애는 최고 수위의 ‘밀당’이 필요한 것 같다. 여자가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대시해서 잘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사귄 다음이 중요하다. 먼저 사귀자고 했다고 끌려다니면 매력이 떨어진다. 내가 줄을 당겼으면 이번에는 풀어주는 것이다.” “먼저 사귀자고 하지 말고, 나랑 사귈 의향이 있느냐 혹은 왜 사귀자는 말을 안 하느냐라는 식으로 남자의 행동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남자는 60% 이상 마음이 있을 때 여자가 고백하면 효과 100%다. 호감이 있다면 누가 먼저 고백하느냐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아한다고 먼저 말하는 게 왜 문제가 되나요? 먼저 고백하는 건 지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더 용기있고 솔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남녀관계에서는 감정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니 상대의 감정도 고려하는 게 좋겠지요. 또한 한 남성의 말처럼 사귀자는 말보다는 남자의 고백을 유도하는 표현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부담이 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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