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7월 24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비슬산의 주봉을 천왕봉으로, 천년고찰 대견사 절터인 대견사지를 대견사로, 대견사와 연접한 비슬산 둘째 봉우리를 대견봉으로 하는 지명 제정을 심의·의결하고, 8월 8일자로 관보에 고시, 제정된 지명을 모든 매체에 사용한다고 발표했다.비슬산 주봉인 천왕봉(1,084m) 제정은 지리산, 계룡산, 대봉산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천왕봉이란 지명이 공식적으로 제정돼 전국의 주요 명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미를 지닌다.비슬산의 천왕봉은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정성천왕으로 천왕단이 있었던 와편이 있다. 천왕봉 9부 능선에는 천왕샘이 현존하며, 여지도서 등 고지도에는 명확히 천왕봉, 대견봉이 표기되어 있고, 인근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천왕봉, 상봉으로 불렀다.비슬산은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스님이 1227년 22세때인 고려고종 14년 승과 상상과에 선불장으로 장원급제 후 금년 3월 1일 개산한 대견사의 초임주지로 임명받았다. 또 일연스님이 팔만대장경 주조도감으로 명을 받아 남해 정림사로 이임할 때까지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인연이 있다.비슬산에 이어 변경 심의 중인 팔공산의 주봉마저 천왕봉으로 지명이 제정되면, 대구를 아우르고 있는 北팔공, 南비슬이 전국적인 명승지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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