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42)와 비밀 결혼, 이혼한 사실이 2011년 알려지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탤런트 이지아(35)가 3년 만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지아는 11일 밤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 "부모님께 정말 큰 불효를 저질렀어요. 산에서 내려온 다람쥐에게도 들켜서는 안 되는 것이었죠. 그래서 7년간 가족과 연락도 하지 않았어요"라고 털어놓았다. "부모님은 돌아온 저를 그저 빈 눈으로 쳐다보기만 하셨죠. 제 남동생은 제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서태지는 2011년 4월 서태지컴퍼니를 통해 1993년 미국에서 이지아와 처음 만난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은 1997년 10월12일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생활을 시작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결혼 2년7개월 만인 2000년 6월 별거를 시작했으며 결국 헤어지는 절차를 밟고 다시 각자의 삶을 살게 됐다. 이지아는 "16세 때 로스앤젤레스 한인 공연에 왔던 그분(서태지)을 처음 만났어요"라면서 "열혈 팬은 아니었어요. 그때 만났고, 나중에 큰 비밀을 안게 됐죠"라고 말했다. 2007년 `태왕사신기`로 데뷔한 이지아는 `베토벤 바이러스`와 `스타일` 등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베일에 싸인 과거로 `왕따설` `트랜스젠더설` `외계인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였다. 이지아는 `유흥업소 출신설`에 가장 큰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가까웠던 분이 `데뷔 전에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어요. 그의 눈빛에서 의도를 알 수 있었죠. 떠도는 낭설과 악의적인 댓글은 다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믿었던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저를 다르게 본다는 것이 너무 상처가 됐어요."자신의 본명은 `김상은`이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김지아`로 개명했다. 여러 의혹이 나돌았던 나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배우 송창의씨와 동갑이라고 보도가 됐는데 사실"이라고 답했다. 송창의는 1979년생이다. SBS TV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만나 한때 교제한 영화배우 정우성(41)에 대해서는 "촬영장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먼저 말을 걸어주셨어요. 첫눈에 반한 건 아니었지만, 8개월간 함께 하면서 가까워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길거리에서 데이트하는 사진이 찍힌 파리 여행 당시 "힘들게 (서태지와 관련한) 모든 것을 얘기했다"면서 "그런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나도 10년 동안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어`라고 반응하시더라고요. 고마웠죠"라고 전했다. 최근 출연한 SBS TV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주변의 시선에 대한 강박을 극복하게 해준 작품이라는 이지아는 "지금은 회식도 거침없이 다닌다"면서 "제가 술을 이렇게 잘 마시는 줄 몰랐어요. 사람들과의 관계도 다 좋아요"라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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