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년들과 가수 이승철(48)이 독도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발표했다. 매니지먼트사 진앤원뮤직웍스에 따르면, 탈북청년들의 노래모임인 탈북청년합창단 `위드 유` 단원 42명과 이승철이 14일 독도에서 `그날에`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엠넷 `슈퍼스타K 5`에 참가한 밴드 `네이브로` 멤버 정원보가 만들었다.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이승철과 인연을 맺은 피아니스트 양방언(54)이 편곡했다. 약 1시간에 걸쳐 `그날에`와 `홀로 아리랑`을 합창하고 선언문도 낭독했다. `온(ON) 캠페인`(One Nation Campaign)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월 탈북청년합창단이 이승철에게 지휘를 맡아달라면서 시작됐다. 이승철과 합창단은 지난 5개월여 서울 동숭교회에서 명동성당 카톨릭합창 이강민 지휘자의 지도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위드유 단원들과 이승철 외에 6인 클래식 연주팀 `뷰티풀 마인드`, 공연 스태프 등 80여명이 참가했다. 이승철은 "서로 다르게 자라온 우리들이지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 독도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발표하게 돼 기쁘고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탈북청년합창단원 강원철(32)씨는 "처음 본 독도를 보고 눈물이 났다"면서 "직접 독도를 보고나니 통일에 대한 생각이 한층 커졌고, 독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고 전했다.`그날에`는 10월께 음원으로 발표된다. 수익금은 통일 운동과 탈북자를 돕는 데 기탁한다. KBS가 합창단과 이승철이 통일 노래를 발표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10월 방송할 예정이다. 녹음에는 머라이어 캐리, 마이클 잭슨의 앨범 믹싱 엔지니어로 일한 스티브 하지가 재능 기부로 힘을 보탰다. 녹음 연주는 코리안심포니가 맡았다.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은 `ON 캠페인`을 상징하는 배지를 디자인했다. 위드유와 이승철은 29일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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