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에 대해 확신이 안 설 때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동시에 만나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누가 자기 스타일인지 확실해진다나요. 하지만 그 방법은 선택의 문제로 인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20대 후반의 Y씨가 딱 그런 경우입니다. Y씨는 세 살 위의 남성과 몇 개월 만나왔습니다. 그는 따뜻하고, 연락 자주하고, 그녀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답니다. 딱 한 가지, 외모만 빼고요. 남편감보다는 사윗감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에게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던 차에 그와는 많이 다른 또 한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기 중심적, 권위적, 차갑고 냉정한 성격이지만 매사 자신만만한 데다 외모마저 뛰어나니 자꾸 마음이 끌린다고 합니다. 그에게 쩔쩔매는 자신에게 화가 나고, 계속 만나면 마음고생할 것을 알면서도 그를 놔줄 수가 없다네요. 이성적으로는 착한 그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가슴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으니 Y씨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요. 그녀는 나쁜 남자에게 빠져 있으니까요. 그런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여자들이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것은 본능적인 거라고 하네요. 미국의 어느 연구를 보니 배란기 때 여성들은 믿음직한 착한 남자보다는 섹시한 반항아에 더 끌린다고 합니다. 여성1: 내가 같은 상황이라면 두 말 않고 착한 남자에게 간다. 서로 존중하고 존경받는 관계가 이상적이니까. 남성1: 여자들은 말로는 착한 남자가 좋다고 하지만, 결국은 매력있는 남자에게 가더라. 여성2: 진짜 나쁜 남자는 바람을 피우거나 때리는 남자다. 그분은 나쁘다기보다 까칠한 남자다. 까칠하면 자꾸 신경이 쓰인다. 그러면서 좋아지는 것 같다. 인격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그런 분도 괜찮지 않을까? 남성2: 어찌 보면 착한 남자와 나쁜 남자는 동일 인물이다. 사랑에 빠지면 남자들은 착한 남자가 된다. 나쁜 남자 그분은 아직 그녀를 많이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여성3: 남성의 박력은 연애시절에는 매력으로 다가오지만 결혼하면 권위적, 가부장적, 때로는 폭력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남편감으로는 순한 착한 남자가 최고다. 남성3: 남자가 능력있는 경우 독선적이고, 권위주의적 경향으로 가기도 한다. 여자들은 능력남을 좋아하니까 나쁜 남자도 좋아하는 거다. 여성4: 나쁜 남자는 너무 휘두르고, 착한 남자는 휘둘리고, 그 중간이 좋은데. 남성4: 마음 가는 사람과 결혼하라. 나 편하자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 만나면 그 사람은 뭐가 되나. 얘기를 하다 보니 나쁜 남자, 착한 남자, 이분법적인 논리에 빠지는 것 같네요. 나쁜 남자는 안 좋고, 착한 남자는 좋고, 이런 건 아니지요. 여자들이 찾아야 할 상대는 좋은 남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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