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청은 북구 칠곡시장에서 오는 10월초 다국적 다문화시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다문화시장 개설은 순수 자원봉사단체인 다문화사랑나눔센터에서 주관, 다문화가정에 대한 경제적 도움과 문화적 소통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의 진입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칠곡시장은 지난 3월 60억 원이 투입돼 5일장 재래시장에서 상설시장으로 개장됐고 이곳에 건물형 점포(14곳)와 노점형 점포(48곳)가 들어섰다. 북구청은 원래 재래시장의 뒤쪽 남은 공간을 활용해 다문화시장을 조성했다.  구청 이대하 경제통상과장은 “칠곡시장 주변은 아파트지역이 아니라 인구밀집도가 낮아 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칠곡군 석적면 일대 이주노동자가 휴일에 이곳 (다문화시장)에 놀러와 고향사람도 만나고 본국 음식도 먹으면 다문화시장이 잘 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문화사랑나눔센터 전병호 총괄기획이사는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 중국 등 현재 9개국 다문화가정이 참가할 예정이고 10월 중에 오픈하더라도 너무 큰 기대는 안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워밍업 상태고 실제로 장사경험이 없어 미숙할 수 있다. 내년 3∼5월쯤 리모델링이 끝나 부스가 완성되면 그랜드오픈을 해 본격적인 모습을 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북구청 관계자는 “다문화시장 활성화대책으로 안행부에 공모사업으로 4억 원의 국비지원을 신청할 예정이며 10월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1억5000여만 원을 투입해 전통체험관을 만들어 각 나라의 음식을 먹거나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등의 공연장으로 이용하고, 총 14개의 부스 리모델링비로 1000만 원씩을 지원해 현대화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1990년 이후 한국사회는 다문화가정사회로 편입됐고 2010년 통계청은 다문화가정이 약 39만가구라고 발표했다. 일부 다문화가구는 한국남성 폭력, 자녀 학업중단, 경제적 어려움, 의사소통 어려움, 문화적 차이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 학업중도 탈락률은 일반가정이 8.7%인데 비해 다문화가정은 약 70%에 이른다. 이들을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자세와 노력이 시급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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