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주도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대구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서문로 중부경찰서 맞은편 `대구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부지인 창신상회 건물에서 `터 잡는 날` 행사를 갖는다.이날부터 위안부 역사관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앞서 시민모임은 지난해 부지 매입비 5억5000만원을 들여 창신상회 건물을 매입했다. 창신상회 건물은 지상 2층 규모의 일본식 건물이다. 굳이 일본식 건물을 위안부 역사관 부지로 택한 것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취지에서다.시민모임은 건물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기능을 보강하고 내부를 전시공간에 맞게 꾸미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한 뒤 지역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유품과 작품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공간구성 등 기본적인 설계는 모두 끝난 상태다. 현재 건물 뒤편으로 일부 공간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오는 12월10일 `세계인권의 날`에 맞춰 위안부 역사관을 개관할 계획이다.현재 건립 예산 12억5000만원 중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순악 할머니의 유산 5000만원과 여성가족부의 보조금 2억원, 자체 모금 7억원 등 모두 9억5000만원을 모아 아직 3억원이 부족한 상태다. 시민모임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계속 모금활동을 통해 나머지 비용을 모을 예정이며 대구시나 중구청 등에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이인순 사무처장은 "역사관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는 위로와 휴식의 공간이 되는 동시에 왜곡된 정의가 올바로 실현되는 미래를 만드는 평화와 인권이 숨쉬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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