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최근 5년간 성조숙증 환자가 3배 수준까지 늘었다는 집계가 발표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09년 2만1712명, 2010년 2만8251명, 2011년 4만6250명, 2012년 5만5333명, 지난해 6만6395명으로 늘어났다.지역별 환자 수는 지난해기준 서울이 2만452명(30.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 1만8780명(28.3%), 대구 4600명(6.9%) 순이었다.증가율 면에서는 제주가 1위였다. 제주지역 성조숙증 환자는 2009년 18명에서 2013년 394명으로 21.9배나 뛰었고 같은기간 경남이 5.8배, 전남 5.6배 각각 증가했다. 지역 형태별로는 중소도시가 4만4534명으로 대도시(2만405명)보다 많았다. 반면 농어촌은 2777명으로 비교적 적었으나 최근 5년 동안 증가율이 4.9배로 대도시 2.3배, 중소도시 3.5배에 비해 매우 가파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 분석 결과 여성(19세 미만)이 91.2%로 남성(19세미만) 8.8%보다 10.4배 많았다. 입·내원일수를 보면 2009년 9만1815일에서 지난해 35만1539일로 3.8배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118억원에서 지난해 341억원으로 5년간 2.9배 상승했다.인 의원은 "이번 성조숙증 통계는 비급여항목인 성장클리닉과 약국, 한방상병은 제외된 수치라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성조숙증을 치료받지 못한 여아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부모와의 갈등 또는 학교생활에서 문제점을 보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약물과 알코올을 남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정부는 성조숙증과 같은 성장장애 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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