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80세 이상 노인들의 자살 시도가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25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자살시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살시도 건수는 최근 4년간 6307건에 달했다. 자살시도자 연도별 현황은 2010년 1752건, 2011년 1783건, 2012년 1835건, 2013년 2157건으로 최근 4년간 2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령별로 80세 이상 노인의 자살 시도는 2010년 59건에서 지난해 146건으로 2.5배 늘어 가장 높은 증가을 기록했다. 70세 이상~80세 미만 노인들의 자살 시도 역시 같은기간 165건에서 251건으로 1.5배 뛰었다. 아울러 19세 이하의 자살 시도 역시 2010년 41건에서 지난해 67건으로 1.6배 증가하면서 노인과 청소년의 자살시도 문제가 최근들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50대의 자살 시도는 445건(20.6%)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21건(19.5%), 30대 389건(18.0%) 순이었다. 주력 경제활동인구인 30대에서 50대까지의 자살시도 건수는 지난해 1255건으로, 매일 3.4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살 시도자에 지급된 건강보험 급여현황`을 보면 최근 4년간 6307명의 자살 시도자에 대해 156억원이 건강보험에서 지급됐다. 연도별로는 2010년 40억원, 2011년 44억원, 2012년 46억원, 2013년 49억원으로 최근 4년간 22.1%가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증가율을 보면 월 평균 소득이 579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의 자살 시도율이 95%나 증가했고, 98만원 이하 저소득자의 자살시도율도 78.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자살 위험에 노출된 개인이 처한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 정부는 성별·연령별·계층별·자살동기별로 다각적이고 범정부적인 자살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저소득층이나 홀몸노인들의 자살예방을 위해서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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