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갈벌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는 지난 25일 문경읍 갈평추모공원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3회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이날 합동위령제에 지역 기관단체장,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문경 갈벌 민간인 희생사건은 6·25사변을 전후해 지역민 22명이 사상 의심자로 판단돼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으로 지난 2010년 6월30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로부터 `진실규명`대상으로 결정돼 2011년 12월에 문경 갈벌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를 구성, 2012년 제1회 합동위령제를, 작년에는 사업비 3천만 원으로 추모공원(165㎡)을 조성, 위령비 제막식 및 제2회 위령제를 지냈다. 권세일 유족회장은“우리 역사에 있어서는 안 되는 불행한 일이 이곳에서 있었지만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 진정한 용서와 화해로 영령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추모하자”고 말했다. 최석홍 행정복지국장은 추도사에서 “억울한 희생으로 그동안 편히 눈을 감지 못했을 영령들과 유족들의 아픔을 가슴깊이 새긴다”며 “이날 위령제에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 유족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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