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시정 목표로 내세운 포항시가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시정운영을 위해 공직사회의 회의 문화부터 바꿔나가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26일 열린 간부회의는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장기적인 용수공급을 위한 ‘포항시의 장래용수 공급계획’에 대해 장종두 상수도사업소장이 발제하고 각 국·소장들이 심도 있는 토론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이강덕 시장은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블루밸리와 영일만항 배후단지 개발, 그리고 인구추가유입 등을 고려한 물 부족에 대해 항구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토론을 통해 부서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부서 간의 정보공유와 토론을 통한 반대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서 하나의 정책을 결정하는데 총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취임 이후, 그동안 단순히 현안 보고와 그에 대한 지시 일변도의 회의 문화에서 벗어나 수시로 간부들이 모여 시정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집중 토론하는 방식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앞서 이강덕 시장은 소관업무 중심의 부서운영에서 벗어나 포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공직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방식의 회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이를 위해 모든 공직자들이 시정을 함께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회의 문화를 제안한 바 있다.이에 따라 매주 화요일 아침, 공식 근무시간 전에 열리는 간부회의와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아침에 열리는 확대간부회의는 해당 기간에 최대 현안이 되는 주제를 선정해 집중 토론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시정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의 공감대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2천여 공직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토론방식의 회의를 통해 시정 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공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정책을 입안할 때, 현장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탁상공론을 통해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7월말에는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운영전반에 대한 회의를 시작으로, KTX 개통 준비 중간점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회의를 가졌다.서진국 포항시 안전행정국장은 “일반적으로 보고 형식의 회의방식이 아닌 토론형식의 회의에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다.”면서 “회의를 거듭하면서 시정에 대한 공부를 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시정의 숨은 부분도 찾아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포항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강덕 시장의 읍·면·동 방문에도 이 같은 집중토론 회의방식을 적용해, 시장과 시의원 등이 의전을 생략하고 주민들의 자유발언 형식을 통해 지역 발전 방안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