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수성갑 지역 총선을 준비 중인 김부겸 전 의원(56)이 경향신문의 기획물 ‘국민이 뽑은 드림내각’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압도적으로 추천되자 지역 정가도 술렁이고 있다.김부겸 전 의원은 경향신문 보도가 나온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민들이 소통과 화해 협력 상생정치에 목말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여야 대통령이 모두 마음을 열고 전향적인 자세로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개척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물을 주최한 경향신문과의 회견에서 현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김 실장은 스스로 공직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라 잘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야 한다.”며, “공동체를 이런 식으로 편 갈라서는 안된다.”고 질타한 바 있다.지난번 7.30보궐선거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전라도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때도 이 의원과 비견되는 김 전 의원의 ‘지역주의 넘어서기’도 결실을 보지 않겠느냐고 한 때 회자됐었다.  어째든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야권의 거물급 인사가 전국 뉴스에 오르내리자 대구 수성구 지역 정가도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수성갑의 이한구의원을 보좌해왔던 수성구의회 여당 의원들은 26일 보도를 접하고는 “전라도의 이정현의원은 여권이지만, 대구의 김 전 의원은 야권의 한계가 있다.”며, 애써 파장을 줄이면서도 “이한구 의원이 지역에 자주 내려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설마 압도적 지지로 비서실장에 추천될 줄 몰랐다.”며 사뭇 흥분된 분위기다. 이는 수도권의 보편적 여론이 ‘소통과 상생’을 상징하는 혁신적인 인물로 김 전 의원을 선택했으나, 실상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그는 지역주의의 높은 장벽을 실감하고 좌절을 겪었기 때문. 경향신문의 이번 기획물 ‘국민이 뽑은 드림내각’은 지난 4~20일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이번 기획에는 총 1만7992명이 참여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52%를 차지해 손석희 아나운서(24%) 등을 크게 따돌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