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지난달 31일 구미마하이주민센터 내 잔디마당에서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즐거운 추석명절이지만 고향에 갈 수 없는 이주노동자들과 한국명절문화를 함께 체험함으로써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자는 의미로 개최됐다. 이날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스리랑카, 네팔, 파키스탄 등 이주노동자 약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추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송편만들기와 한복입어보기 체험을 통해 한국명절문화와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됐다. 또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 체험, 전통민요 공연과 전통무용을 통해 자국의 명절과 한국의 추석에 대한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밴드의 공연과 이주민 장기자랑을 통해 일상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날리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로스한 씨는 “명절이 되면 한국 사람들은 모두 고향에 내려가서 회사가 텅 비어 썰렁하고 우울했는데 이곳에 오니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명절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즐겁다.”는 말을 전했다. 이제는 한국사회도 다문화 사회로 변모해 가는 만큼 한국 추석명절을 함께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오는 7일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결혼식과 8일에는 캄보디아 추석인 프쭘번 행사를 센터 내 잔디마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고 한국의 명절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영리민간단체 ‘꿈을이루는사람들’은 2000년부터 이주노동자를 위한 직장 내 폭력과 임금체불, 인권침해 예방과 이주민인식개선 캠페인, 한국문화체험, 따뜻한 겨울나기 등 이주민 상담과 통번역서비스, 마하이주민쉼터를 구미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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