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경북도민의 축제인 제52회 경북도민체전이 1일 오후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시부 축구경기를 끝으로 나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지난달 29일부터 나흘 동안 `펼쳐라! 경북의 꿈, 보아라! 문경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체전은 도내 23개 시·군 선수 8449명과 임원 2711명 등 총 1만1160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육상과 수영, 배구, 축구 등 25개 종목을 놓고 문경시민운동장과 국군체육부대 등 28개 경기장에서 지역의 명예를 걸고 한껏 기량을 겨뤘다.우승컵은 지난 대회에 이어 또다시 포항시(214.6점)와 칠곡군(161점)이 차지해 강한 스포츠 도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포항시는 필드와 수영, 탁구, 사이클, 레슬링, 유도, 사격, 보디빌딩 등 8개 종목에서 우승하며 2009년 47회 대회부터 6연패 위업을 달성했다.칠곡군은 필드와 농구, 배구, 볼링 등 4개 종목에서 우승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2연패하며 군부 최고 스포츠 도시로 우뚝 섰다.2위는 구미시(191.5점)와 예천군(129점), 3위는 경주시(176.6점)와 성주군(125점)이 각각 차지했다.지난 대회 시부 2위를 차지했던 김천시는 배드민턴과 골프 등 2개 종목에서 우승했지만 5위(129.2점)로 밀려났다.반면 지난해 8위였던 성주군은 테니스, 태권도, 정구 등 3개 종목에서 우승하며 2위와 근소한 차이인 3위까지 수직상승했다.개최지 문경시는 정구 우승을 비롯해 기타 종목에서 고른 득점으로 지난해 10위에서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번 체전에서 트랙경기에 출전한 여고부 권정미·김지영(예천) 선수와 남자 일반부 양창성(예천) 선수가 4관왕에 올랐다.수영 종목 여학생부의 정소은·김가을·손유진(포항) 선수, 여자 일반부의 성은경·장윤정(경주) 선수도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총 8명이 금메달 4개씩을 목에 걸었다.트랙경기에 나선 김하나(안동·여자일반)·우지민(예천·여자일반)·김초롱(안동·여자일반)·송유진(구미·여고)·이규형(경주·남고) 선수는 3관왕을 차지했다.또 수영의 양경락(포항·남학생)·박재원(포항·남학생)·이선애(안동·여자일반)·이광훈(경주·남자일반)·이재환(김천·남자일반)·이강준(김천·남자일반)·이슬기(경주·여자일·반) 선수도 3관왕에 올랐다.2관왕은 트랙의 정이슬(예천·여고) 선수를 포함해 수영과 트랙경기 등에서 총 15명이 배출됐다.대회신기록도 풍성하게 쏟아졌다.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오다영(영주·일반) 선수가 1635점, 유경선(경주·일반) 선수가 1634점으로 각각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유경선 선수는 공기권총 개인전에서도 569점을 쏘아 대회신기록이 됐다.또 이동현(의성·남고·포환)·장영빈(경산·남학생·혼계영400m)·정소은(포항·여학생·자유형50m)·양유경(영천·여학생·자유형50m)·김수용(영천·남학생·개인혼영200m) 선수 등 사격과 수영, 트랙, 필드 등에서 총 26명의 선수가 대회신기록을 세웠다.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1년여 앞두고 열린 이번 도민체전에는 자원봉사자 8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전폭적인 참여 열기속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이다.문경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농·특산물 판매, 음식·숙박업소 이용 등의 직접적인 경제효과 15억원, 간접효과 200억원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내년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체전에 많은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체전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보완해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차질없이 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제53회 경북도민체전은 내년 4월 영주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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