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는 2일 오전,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에서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을 한 달 여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대구오페라하우스 안재수 대표와 박명기 예술총감독, 김귀자 영남오페라단 단장을 비롯해 언론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축제의 주제와 주요 작품들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가졌다.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제인 ‘LOVE WE LOST’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잊고 지낸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투란도트>에서 사랑을 향한 뜨거운 ‘도전’을, 국립오페라단 초청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선 ‘순수한 열정’을, <라 트라비아타>에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자기희생’을, <마술피리>에선 불굴의 ‘의지’와 ‘용기’ 등 사랑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다. 오는 10월 2일, 제12회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릴 <투란도트>는 작곡가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작품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그의 열정을 쏟은 작품으로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로 잘 알려져 있다. 베를린 도이체 오퍼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의 수석 부지휘자로 활동 중인 클라우스 잘만이 지휘를, 정선영이 연출을 맡았으며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둘째 주에는 프랑스 오페라의 거장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국립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다. 세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대사와 극적 구성, 원작의 아름다움을 살려낸 구노의 음악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2013년 <돈 카를로>로 극찬 받은 거장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연출,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셋째 주에는 지난해 축제에서 <토스카>로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운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이 10월 16일과 18일에 <라 트라비아타>로 그때의 감동을 재현한다. 이 작품은 진정한 사랑과 연인을 위한 자기희생을 그린 비극 작품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가수들은 물론 베르디극장 공연 당시의 무대와 의상을 그대로 가져와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축제 일주일 전 열리는 콘서트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는 국내 초연으로 관심을 모은다. 비제의 출세작인 이 작품은 이국적인 소재와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애호가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다. 이번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장치를 최소화하는 대신 전곡 아리아를 중심으로 구성돼 비제의 뛰어난 음악성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아마추어 소오페라 <사랑의 묘약>, <보석과 여인> 등의 작품과 <오페라 클래스> 등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대구시 문화예술과 홍성주 과장은 “창작오페라와 한국의 장점인 IT기술을 접목해 유럽과 차별화시켜 대구가 국제 오페라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특화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은 “한국 오페라의 외국 공연시 섬유·패션 등의 산업도 함께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재수 대표는 “대중적인 작품부터 쉽게 만나기 힘든 작품까지 다채롭게 준비했으며 오페라가 시민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궁극적 목적은 시민에게 질 높은 작품을 제공하는 것이고 오페라는 클래식으로 순수예술이며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대구오페라하우스(☎:053-666-602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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