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동구청은 16일 오후 2시 안심근린공원에서 주요 민생현안인 안심연료단지 이전 및 후적지개발 등과 관련 현장방문을 실시한다.안심연료단지는 ‘70년대 서민들의 주 연료로 사용했던 연탄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대구시에서 조성했다. 그러나 안심연료단지에서 배출하는 먼지, 소음 등 공해로 주민들의 생활불편과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89년부터 25년 가까이 연료단지 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대구시에서는 안심연료단지로 인한 먼지, 소음, 생활불편 등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2011년 8월부터 현재까지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반장으로 민원대책반을 편성, 주민불편사항 해소 및 이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2012년 1월 연료단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결과 폐질환 의심 환자가 18명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이에 안심지역비산먼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은희진)에서 2012년 9월 환경부에 안심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청원 신청, 담당 공무원의 현장 실사 및 심의를 통해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의결했다.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안심연료단지 주변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용역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에 의뢰, 2013년 4월부터 안심연료단지 인근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만40세 이상 주민 2,980명을 상대로 건강검진 결과 28명에서 진폐증, 201명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확인됐다.진폐증이 확인된 28명 중 직업적으로 분진에 노출되지 않는 주민이 8명의 피해는 매우 충격적이며 연료단지 주변지역 분진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연료단지에서 사용되는 석탄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연료단지가 주변지역 분진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시와 동구청은 올해 유병자에 대한 진료 및 치료지원을 위해 2억2천8백만원(국비 160, 시비 34.25, 구비 34.25)예산을 확보, 환경성 질환자에 대한 진료 및 치료 지원을 하고 지역주민에 대한 호흡기 질환 모니터링을 실시한다.지역주민들은 "25년전부터 저탄장으로 인한 분진, 소음등 주민건강이 악화로 이전을 대구시와 관계기관에 청원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이전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로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또 객관적이고 공신력이 있는 국가기관인 환경부에서 안심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연료단지가 주변지역 분진 농도에 영향을 미쳤고, 비직업력이 있는 진폐증 환자 8명이 발병한 것을 볼 때 연료단지 이전(또는 폐업) 명분이 확보되었으므로 대구시에서는 조속한 시일내에 문제해결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주민 이모씨는 “ 그동안 대구시민을 위해 많은 불편을 참고 살았지만, 이제는 연료단지 인근 주민의 건강과 지역이 낙후돼 주민 재산권도 침해 받고 있다. 우리지역의 희생으로 연탄이 주 난방이었던 70년대 80년대 그리고 서민의 겨울나기 였던 90년대를 생각하면 이제 시민차원에서 우리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이전 대책이 나와야하고, 이후 개발에 대해서도 대구시의 통큰 보상적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안심지역 비산먼지대책위원회에서는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질환자가 70대이상으로 노령자이므로 자녀들을 위원으로 위촉해 조직보강을 하고, 안심지역 일대에 현수막 약 50개소를 게재해 지역주민에게 단지 이전 여론을 형성하고 대구시 및 연탄제조업체에 단지 이전을 강력히 촉구하는 집회를 실시하는 등 물리적 행동도 불사 할 예정이며, 아울러 질환자에 대하여 연탄제조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동구청에서는 안심지역 연탄공장, 레미콘, 아스콘공장 등 먼지를 유발하는 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과 환경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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